※여야가 4·10 총선 공천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해 본격적인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얼굴로 치르게 됐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키를 잡았습니다. 이 대표는 '상수', 한 위원장은 '변수'에 가까운 셈입니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민주당 현역 지역구 가운데 대선·지선 모두 여당 후보 지지가 강했던 곳들을 승패를 예측할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아 판세를 전해드립니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공동취재/연합뉴스
'중도 성지'로 꼽히는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승리의 방향'과 같은 곳을 바라봐 온 민심 풍향계로 평가된다.
원래 충청권은 '여촌야도'(농어촌은 국힘, 도심권은 민주)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지역 간 민심 격차가 현격하지만, 지난 지선에서는 대전시장, 충남·충북지사 뿐 아니라 천안·청주시장 등 핵심 지역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이 모두 석권했다.
실제 지난 대선과 지선 모두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준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11석)는 인구가 더 많은 부산·경남·강원(8석)을 넘어설 뿐 아니라, 수도권인 경기·인천(10석)과 서울(12석)에도 육박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전 △동 △중 △서갑 △서을 △유성 갑 △대덕 등 6곳과 충남 △천안갑 △당진 △논산·계룡·금산 등 3곳 △충북 청주 서원 △청주 흥덕 등 2곳이다.
결국 수도권보다도 국민의힘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지역인 만큼, 패배할 경우 여당에 유독 '뼈아플'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들 지역 중 최근 여론조사가 나온 대전 서갑, 충남 천안갑, 청주 서원과 흥덕 등 4곳은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친명' 이연희 후보가 '친문' 도종환 의원을 누른 청주 흥덕이다.
지난 15~16일 진행된 글로벌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과반에 가까운 이 후보 지지율(48%)은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33%)를 상대로 격차를 15%p 벌렸다.
반면 인접한 청주 서원에서는 양당 후보가 접전으로 나타났다.
흥덕과 같은 기관 조사에서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1%, 이광희 민주당 후보는 38%를 얻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이 조사 오차범위 내다.
청주에 나란히 나선 이들 후보군은 경력 면에서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 후보는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해 민주당 내에서 당직자 등을 거친, 이른바 '여의도가 키운' 후보다. 반면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동아일보·매일경제신문을 거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직을 맡았던 언론인 출신이다.
김진모 후보 역시 흥덕에 나선 조 후보처럼 '검찰 출신' 정치신인이고, 이광희 후보는 이연희 후보와 같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한 '여의도 후보'다.
이연희 후보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광희 후보는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맡는 등 최근 이력까지 유사하다.
그러나 인접 지역구에서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반면 천안갑에서는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46.1% 지지율로 34.2%를 얻은 현역 문진석 의원을 크게 앞섰다. 다만 이 조사는 천압갑 선거구에 진보세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청룡동이 포함되기 전 실시돼, 격차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두 후보는 민주당이 역대급 대승을 거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맞붙었는데, 문 의원이 49.3%, 신 후보가 47.9%를 얻는 '박빙 승부'를 펼쳤었다.
신 후보는 국방연구원, 외교부 등을 거쳐 이번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맡은 외교·안보 전문가다. 이 지역 초선인 문 의원의 경우 이른바 '7인회'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친명' 인사로, 국내 대학과 일본 대학에서 정치학 학·석사를 거친 정치인이다.
6선 박병석 전 국회의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갑에서는 조사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 16~17일 진행한 코리아인터내셔널 조사 결과, 장종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6%,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가 32%로 집계됐다.
서구청장 출신인 '지역 정치인' 장 후보가 최근 막말 논란을 부른 '검찰 출신' 정치신인 조수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누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15~16일 진행된 데일리리서치 조사에서는 장 후보가 39.5%, 조 후보가 38.1%로 박빙이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들은 만 18세 이상 남녀가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데일리서치만 ±4.5%p다.
청주 서원·흥덕 조사는 CJB청주방송, KBS청주, MBC충북/동양일보, 중부매일, 충북일보 의뢰로 흥덕구 거주 505명(응답률 11.9%), 서원구 거주 501명(응답률 12.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천안갑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천안신문 의뢰로 천안갑 거주민 500명(응답률 4%)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전 서갑 조사는 데일리리서치가 뉴스티앤티·데일리한국충청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대전MBC 의뢰로 실시했다. 표본은 서갑 거주민으로 데일리리서치 600명(응답률 4.5%),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506명(14.6%)다. 조사방법은 ARS(충남), 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충북)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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