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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컨테이너선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중동 지역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 인근 해역의 안전이 보장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의 항로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쪽으로 돌렸다. 이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지나 유럽으로 항해할 예정이었다.
HMM은 노선 변경시 왕복 기준 2주일 가량 시일이 더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화주가 납기를 맞추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셈이다. 연료비 증가가 운송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도 언급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운협회 등과 선박의 안전상황을 점검했다. 홍해는 연간 2만척에 달하는 선박이 지나는 항로로 최근 1년간 이 곳을 운항한 국내 선박도 500척이 넘는다.
업계는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운임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파나마 운하를 덮친 가뭄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아시아와 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해상운임(컨테이너당 2497달러·약 326만원)이 전쟁 전보다 5% 상승했다.
미국이 국제사회에 ‘번영의 수호자 작전’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점도 거론된다. 현재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다각적인 무력 행사로 인근 지역이 안정화되면 선박들도 다시금 수에즈 운하를 지날 것이라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운주가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물동량이 반등하지 않는 점을 들어 큰 폭의 ‘슈퍼사이클’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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