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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건설이 중동 플랜트건설과 더불어 선진국 공장 건설공사 등의 수주를 굳건히 이어나가는 추세다. 다만 향후 해외건설은 발주 환경은 좋아도 양질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건설을 추진 중인 71개사는 33개국에서 47건, 21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공사(17억5000만 달러)·카자흐스탄 ‘KK Project 해외신공장 건설공사’(4552만 달러) 등의 역할이 컸다.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S-JV 프로젝트)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건축공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외에도 미국 ‘GTL 아메리카스 파인 블러프 프로젝트-기본설계(FEED)’ 역시 4190만 달러에 신규 계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 ‘AP 트랜시스 법인 시트공장 증축공사’(800만 달러)도 신규로 계약을 따냈다. 참고로 카자흐스탄 신공장 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했다.
10월 수주기록까지 집계되며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실적(10월 31일 기준)은 256억50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수주액 247억5000만 달러 대비 3.63%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북미·태평양은 건축 위주로 92억4000만 달러(전체 36.0%)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0.9% 급증한 수준이다. 중동은 산업설비 위주로 80억1000만 달러(31.2%, 전년 대비 115.8% 증가)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건축·산업설비·전기 중심으로 49억9000만 달러 수주(19.1%, 전년 대비 +45.6%)했다.
이 중 삼성물산이 올 들어 누적 57억7968만9000 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 중이다. 이어 현대건설이 56억7599만7000 달러로 뒤를 이었고, 현대엔지니어링이 47억4727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누적 16억8565만9000 달러를, 삼성엔지니어링은 8억7661만8000 달러를, GS건설은 7억901만4000 달러를, DL이앤씨는 4억6118만3000 달러를 수주했다.
3분기까지 보더라도 해외수주는 양호하다. 한화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앞서 지금까지 3분기 누계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5개사의 해외수주는 올해 목표 달성치 대비 73.5%를 달성한 상태다.
이 중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아람코와 자프라2 가스 플랜트 2차 사업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액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4분기 해외에서 이라크 신규공사, 리비아 SOC 인프라 복구,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등의 신규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수주가 기다리고 있으나 낙관할 수는 없다. 현재 11월 초까지 화공 부문 수주가 부재한 가운데 4분기 기대 프로젝트는 사우디 파드힐리(40억 달러, 9~10월 입찰완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리서치센터는 향후 해외수주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주 환경은 우호적이나 수주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과거 대비 적극적 해외 플레이어 수가 적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