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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자체 최고 시청률 5.2%로 종영.. ‘유종의 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6 09:48
유괴의 날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ENA 방송 캡쳐

‘유괴의 날’이 뜨거운 호평 속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뒀다.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이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특히 유괴의 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2.2%로 2023년 방영된 ENA 드라마 가운데 가구 평균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유괴의 날’ 최종회에서는 숱한 미스터리를 남겼던 최진태(전광진 분) 살인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명준(윤계상 분)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로희(유나 분)는 상윤(박상훈 분)을 비롯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혜은(김신록 분)을 잡기 위한 ‘덫’을 놓았다.

로희는 계획한 대로 혜은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오게 했고, 명준과 상윤을 비롯한 경찰의 감시 속에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한 진실게임이 보는 이들을 저절로 숨죽이게 만들었다. 혜은은 로희의 연락에 어린 시절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는 최동억(김성곤 분)의 저택으로 발을 들였다. 로희와 혜은의 독대가 이뤄졌고 두 사람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했다. 로희는 혜은의 심리를 꿰뚫으며 심증에 따른 유도신문을 이어갔다.

불안한 속내를 감추던 혜은의 포커페이스도 잠시, 그는 명준의 몫이었던 고통을 자신이 대신 받았으니 그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명준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누렸어야 할 모든 것을 로희와 최진태가 빼앗았고, 명준과 희애(최은우 분)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광기 어린 폭주를 했다. 결국 로희의 덫에 걸려든 혜은은 최진태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로희는 명준의 재판에 참석했다. 명준의 감형을 위해 준비한 진술서를 읽던 도중 "어떻게 하면 저 아저씨를 풀어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 로희의 질문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특히 "아저씨랑 있던 시간은 제게는 특별한 시간"이자, "아저씨가 절 유괴한 시간은 제게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는 로희의 진심 어린 고백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명준의 딸 희애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친자매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명준이 바라던 ‘평범한 11살 아이’로서 당연해서 오히려 소중한 일상을 보내는 로희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끝이 아닌 시작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린 명준, 로희의 앞날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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