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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국제공모전 우승후보도 한국도 이름 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8 17:12

재난상황 활용 수액팩 '골든 캡슐', 후보작 20개에 포함



▲다이슨의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 국제전 우승 후보인 ‘골든 캡슐’ 사진=다이슨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다이슨의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의 국제전 우승 후보작이 18일 발표된 가운데, 국내 출품작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이슨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 세계 젊은 인재들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내외 무대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시상식이다. 국제전과 국내전 분야를 나눠 2005년부터 매해 진행 중으로, 한국을 포함해 영국·미국·독일 등 총 30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중 올해 국내전 입상작이자 이번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진입한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재난 현장에서 의료진이 수액 팩을 들고 있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주목해 개발한 응급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이다. 골든 캡슐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백원 학생이 재난 현장에서 수액 팩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출한 아이디어로, 탄성력과 기압 차이를 이용해 높이 차를 확보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속도로 균일한 수액 주입이 가능하다.

또한, 주입 속도를 조절 가능하고 기존의 링거와 비교했을 때 최대속도가 약 150% 향상돼 빠른 수액 처방이 요구되는 재난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센서 대 인공위성 기술로 산불 발생 극초기 단계에 당국에 경보를 발령해 사고 발생의 위험을 완화하는 튀르키예의 △‘포레스트가드’ 2.0와 자동차의 내연 기관을 하이브리드 전기로 변환해 운송 산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REVR’,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를 현미경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열쇠고리인 필리핀의 △‘메이크로스콥’ 등이 국제전 우승 후보로 선정됐다.

국제전 우승작은 오는 11월 15일 공개될 예정으로, 최종 우승팀은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전달 받을 수 있다.

이수정 다이슨 엔지니어는 "지난 해에 비해 다루어진 문제의 스펙트럼이 더욱 다양해져 참가자들의 작품을 통해 관점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품작들이 문제 해결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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