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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젝시믹스 상하이 허셩후이 내 팝업 매장, 안다르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1호점, 뮬라웨어의 대만 타이베이 원동백화점 내 팝업 매장. 사진=각 사 |
업계는 애슬레저 글로벌 강자인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이 국내시장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대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독점판매 형태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뷰오리’를 선보이는 등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토종 브랜드들은 반대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안정된 수익 확보를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의 대만 법인 설립을 이달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젝시믹스가 지난 2017년 첫 수출을 시작한 대만은 현재 일본에 이어 해외매출 2위로 차지할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진 시장이다. 이번 대만 법인 설립은 이같은 중요성을 반영한 ‘직진출 결정’인 셈이다.
젝시믹스는 대만에서 아시안인 체형에 맞춘 Y존 커버·체형 보정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4% 크게 늘어나며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대만에서 K-드라마와 K-팝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하반기에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일찌감치 현지법인을 진출시킨 중국시장에서도 젝시믹스의 해외공세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천마(티엔마)스포츠와 B2B(기업간 거래) 계약을 맺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심으로 중국 사업에 집중해 왔다.
올 들어 지난 4월 상하이 글로벌 하버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에 허셩후이 쇼핑센터에서 팝업 매장을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 늘리기에 힘쏟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연내 상하이에서 여행 명소인 신천지에 들어서는 2호 매장을 포함해 총 4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리상을 통해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안다르도 미국과 일본의 온라인몰을 통해 해외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권 위주로 영토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7월 동남아 시장 전초기지로 싱가포르를 낙점하고, 현지 중심상권인 마리나베이 내 쇼핑몰에 안다르 글로벌 1호 매장을 출점시켰다.
개점 첫날 새벽부터 제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 호응이 높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안다르는 향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포부다.
뮬라웨어 역시 대만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내년 1월까지 타이베이 원동백화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된 스포츠존 내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아 타 브랜드 대비 고객 매장 유입률이 높은 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뮬라웨어 타이베이 팝업매장은 기후 특성과 체형을 고려한 제품 구성이 특징으로, 현지의 아열대 기후를 고려해 통기성과 흡습속건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아울러 아시아인 체형을 고려한 프리미엄 레깅스와 브라탑·티셔츠 등을 주요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레깅스·브라탑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뮬라웨어 관계자는 "팝업 매장을 시작으로 대만 시장을 분석해 공식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대만 등 아시아권 위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유럽과 미주 등 해외진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