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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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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귀국연수생 “한국서 배운 지식 모국서 활용해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5 22:55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귀국연수생 180명,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한국 초청연수 경험 자국 발전에 활용...親韓 네트워크 확장 기대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12일 온라인 개최한 아세안 3국 귀국연수생 지식공유 컨퍼런스 모습. 사진=코이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동남아시아지역 해외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자국 현지에서 벌인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귀국연수생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지식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정책입안자,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연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수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간 귀국연수생들은 현지에서 동창회를 자발적으로 결성하고, 코이카와 협력해 지식공유, 사회공헌, 한국문화 소개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의 귀국연수생 동창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지식공유 행사로, 국가별로 개발 현황과 동창회 차원의 사회공헌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세안 역내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캄보디아 귀국연수생인 캅 눈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 행정부원장은 캄보디아 산모 6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캄보디아 산모들의 모유 수유 실천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생계를 위한 산모의 출산휴가 연장, 직장 내 인식 제고, 모유 수유 시설 확충 등 정책 개선 사항을 제언했다.

필리핀 귀국연수생인 보비 제라도 필리핀 북부 일로일로 주립대학 총장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 제공, 헌혈, 빈곤층 아동 필수영양제 제공, 수공예품 제작 지원 등 필리핀 연수생 동창회가 현지 지역민을 위해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베트남 귀국연수생인 부티미훼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변화와 이에 맞춘 향후 농법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국가의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코이카 귀국연수생은 현재까지 필리핀 3600여명, 캄보디아 2800여명, 베트남 5200여명 등이 배출됐다.

일부 귀국연수생은 필리핀 대법원장, 주멕시코 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필리핀 대사, 베트남 국회 상임의원 등 정부 요직에 진출해 친한(親韓) 인사로 활동하며 국가간 공공외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세안 3개국 귀국연수생들이 국가별 개발 현황을 비교하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식과 영감을 넓힐 수 있었다"며 "동창회 간 교류는 향후 아세안 역내에서 친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우리 정부의 연수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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