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전 전경. |
4일 전력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예고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휴 중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보다는 적었고 전력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 공공기관 재생e 출력제어와 일부 원전 출력 감소운전만으로도 계통안정호가 가능했다"며 "연휴기간 중 원전 감발 실적은 아직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넷째 주 전력 수요를 역대 최저인 32기가와트(GW)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력 사용량이 적은 상황에서 태양광과 풍력발전에서 과다하게 전기가 생산될 것을 우려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공공기관들에 출력제어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연휴 기간 원전 감발 실적을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9월 30일 원전 발전량은 태양광 발전이 없는 심야 시간대에 시간당 최대 19.9GW에서 태양광 발전이 많이 가동되는 낮시간에는 최저 18.9GW까지 줄었다. 원전 1기 규모인 1GW의 출력 감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원전 감발은 여러 발전기들이 나눠서 출력을 줄이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전력거래소와 한수원에 따르면 영광 한빛원전은 올해 3월에도 일부 원전의 출력을 줄여 운전을 했다. 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한빛 1~3호기, 6호기 등 4개 원전의 발전 출력을 정상치(950~1000MWe)보다 10~25%(125~250MWe) 출력을 줄여 운전한 바 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보급 확대로 수년째 봄, 가을 주말마다 원전 감발이 이뤄졌다. 이번 가을철에도 비슷하게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송전망 확충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만큼 앞으로도 원전 감발량과 기간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 00시 원자력발전소 발전량. 전력통계정보시스템. |
▲지난 9월 30일 17시 원자력발전소 발전량. 전력통계정보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