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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CI. 사진=야놀자 |
다만, 야놀자의 상장 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질 뿐 상장 자체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대세론’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향후 야놀자의 IPO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야놀자클라우드 등의 실적 부진, 최저가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부담 증가로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야놀자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약 20~5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도 매출이 전년대비 27.7% 증가해 외형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는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이 예정보다 늦춰질 수 있으나 매출 확대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상장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대세론을 뒷받침할 핵심요소가 적자를 타개하는 수익 개선인 만큼 글로벌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패키지 판매 등의 해외사업 확대가 향후 IPO 성사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외 여행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했고, ‘최저가 경쟁’에 따른 플랫폼의 수익창출 환경이 쉽지 않다는 분석 탓이다.
실제로 야놀자는 여행·숙박 플랫폼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약 218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급가격이 확정된 항공 티켓 등 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업의 마진이 많이 남는 여행 패키지 판매를 늘리는 것이 여행사 수익 개선의 즉효약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차별화된 여행 패키지 개발 및 판매는 호텔스닷컴·아고다 같은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필수 전략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순 언어 번역뿐 아니라 야놀자 플랫폼의 전면 개편 또는 전용 앱(APP) 신규개발 등 후속 움직임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즉, 당분간 야놀자가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를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이번 3분기(7~9월)에 성수기 실적 및 글로벌 사업 및 해외여행 서비스 성장세와 GGT(Go Global Travel) 인수 효과가 함께 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전체적인 매출과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