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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딴생각 세탁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3 08:00
[신간도서] 딴생각 세탁소

▲[신간도서] 딴생각 세탁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좋은책신사고의 어린이 단행본 브랜드 좋은책어린이가 창작동화 신간 ‘딴생각 세탁소’를 출간했다. ‘창작동화’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새 이름이다.

이번 신간은 ‘걱정을 말끔하게 세탁해 주는 세탁소(걱정 세탁소)’ 이야기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홍민정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주인공 나루는 호기심이 많고 딴생각을 즐겨 한다. 등굣길, 나루는 교실로 바로 가지 않고 놀이 정원으로 가서 개미구멍과 개미들을 관찰한다. 수업 시간, 나루는 엉뚱한 대답을 해서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딴생각을 즐겨 하는 나루의 엉뚱한 말과 행동은 때때로 다른 사람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한다. 나루네 반이 과학관으로 체험 학습을 간 날, 친구들은 사진 찍기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신이 나 있다. 나루가 딴생각을 하는 바람에 사진 찍는 기계를 고장 내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된 친구들은 나루를 원망한다. 자신이 딴생각을 자주 하는 바람에 일을 망쳐버렸다고 생각하는 나루 앞에 딴생각을 말끔하게 세탁해 주는 세탁기가 나타난다.

우리는 딴생각하지 말고 집중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딴생각이 나쁜 걸까? 나루는 우연히 발견한 ‘딴생각 세탁소’에서 딴생각을 세탁한 후 입력된 대로 말하고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이 변했다.

이상하지만 재미있고 엉뚱한 아이에서 그냥 이상한 아이로 바뀐 것이다. 딴생각을 다시 찾은 후에야 나루는 다시 나루다워진다. 딴생각은 나루를 나루답게 만들어 주는 생각인 것이다. 딴생각은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것이고, 딴생각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엉뚱한 생각이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면 딴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변화돼 왔다고도 볼 수 있다. 걱정이 모두 사라져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듯이 딴생각이 모두 사라져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책어린이 관계자는 "정해진 대로 생각하지 않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응원을 받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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