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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CPI가 1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미국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는 모습.(사진=AFP/연합) |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7%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6% 상승을 상회했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6월(3.0%)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7월(3.2%)에 반등하더니 지난 달엔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8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6% 상승을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면서 예상치(4.3%)와 부합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0.2%)는 물론 7월(0.2%)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오른 것은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번 8월 CPI 발표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8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11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8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6%, S&P 500 선물은 0.33%, 나스닥 선물은 0.54%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