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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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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타이어' 강자 누가될까…한국·금호·넥센 승부수 던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2 15:09

타이어 3사, 상반기 전기차 보급 확대 영향으로 호실적 달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량↑…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총력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iON evo) 타이어가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처 확대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 3사로 불리는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늘리는데 전사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구체적으로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4조3675억원과 영업이익 439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45.7% 늘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30억원과 1426억원으로 22.7%, 5899.5% 뛰었다. 넥센타이어도 같은 기간 매출 1조3310억원을 거둬 12.2% 늘었다.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은 전기차 타이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완성차 업계에 공급을 확대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1일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해 마일리지(타이어 수명) 성능을 향상시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롱 마일리지 타이어 ‘아이온 ST AS SUV’를 국내에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아이온 에보(iON evo) △아이온 에보 AS(iON evo AS) △아이온 아이셉트(iON i*cept) 등과 함께 전기차 라인업의 다양성을 높인 것이다.

[사진] 금호타이어_크루젠HP71 (2)

▲금호타이어의 ‘크루젠HP71’ 타이어가 차량에 장착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마제스티9(Majesty9) EV SOLUS TA91’과 ‘크루젠(CRUGEN) EV HP71’을 출시,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전기SUV 모델Y 후륜구동(RWD)에 신차용 타이어(OE)를 올해 초부터 납품하고 있다. 또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크루젠 EV HP71을 올해 초부터 공급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 EV6와 EV9, 현대자동차 코나EV 등에 타이어를 납품한다.

넥센타이어 아이오닉6 신차용 타이어 공급 이미지

▲넥센타이어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아이오닉6에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 EV’를 ‘BMW iX1’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디안 GTX EV △엔프리즈 AH8 등을 현대차·기아 주요 차종에 납품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북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에 약 2조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북미 공장 건설을 마쳤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5월 북미에 공장을 짓기 위해 약 1조7248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생산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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