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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논란 속 민심잡기 각개전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1 16:37

국민의힘,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당 차원 대응 나서기로



민주당, 결속력 다지기 급급…'텃밭' 호남권 예산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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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야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논란 속에서 민심을 잡기 위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한 뒤 총력 대응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의혹제기로 불안해진 분위기를 누르고자 ‘텃밭’인 호남권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권력과 유사 언론이 유착해 마치 건강 약품인 것처럼 마약을 제조해 배달망을 활용해 전국에 유통한다면 그것은 근절돼야 하는 범죄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이게 김만배가 했던 이야기"라며 "이 진실은 어떤 경우라도 낱낱이 숨김 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언론의 자유는 침해돼선 안 된다"면서도 "이 사건은 언론의 자유 영역이 아니라 조작을 한 것이므로 게이트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언론 자유 영역이라고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그런 사실(윤석열 당시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주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런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는 것이 언론 자유라고 이야기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조작할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대선 공작 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신뢰받는 정치를 만드는 기본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중심으로 미디어특위,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등 관련 조직이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났듯이 전문적 공작꾼과 일부 불공정한 언론 그리고 정치인까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공작은 앞으로 AI, 챗GTP 등 IT 기술까지 동원해 더욱 교묘하게 이뤄질 확률 높다"며 "이를 막기 위해 책임자 처벌 등 후속 입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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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전남 무안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3 더불어민주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인해 지지 기반이 약해지는 것을 막고자 호남권을 두루 방문했다. 이번 호남권 결집 다지기에는 단식투쟁이 한창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박광온 원내대표가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남도’ 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전남에 대해 각별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정국 정당으로 힘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남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전남도가 목표한 내년 예산 9조원 시대를 열어 전남도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예산확보를 각별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올 상반기에만 경제적 취약계층의 극단적 선택이 증가했다. 이는 나라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내년 예산 긴축재정 편성에 대해 비판을 이어 갔다.

또 나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는 재정기여도를 높여야 하는데 재정건전성만 내세우고 있다"며 "나라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성장동력이 식기 전에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내년 예산안 6% 증액 조정안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반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내년 세수 감소로 지방사업 추진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글로벌에너지 허브 도약과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에너지공대 성장을 뒷받침하고 정부의 예산 삭감에 대응해 미심쩍은 부분은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전남도청 예산협의회 이후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광주시청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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