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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다큐멘터리 ‘수라’ 상영. 사진제공=시흥시 |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수라’는 간척사업으로 사라져가는 갯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담아냈다. 황윤 감독은 말라가는 갯벌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은 도요새와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서 처음 선보였고,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이 파괴하는 자연환경, 그로 인해 변해가는 주변의 삶, 이를 복원하려는 또 다른 사람들 노력까지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은 시흥을 둘러싼 시화호 지난날과 똑 닮아있다. 1987년 농어촌진흥공사가 당시 바다였던 시화호 지역에 방조제를 설치해 간척사업을 시작했다. 1994년 방조제가 준공되고 바닷물이 차단되면서 주변 오폐수 등이 그대로 축적된 시화호는 환경오염 대명사가 됐다.
시화호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이후, 정부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고 해수 순환을 시작했다. 현재 시화호는 이전 생태환경을 99.9% 회복한 상태다. 멸종위기 종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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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
그러면서 "환경복원 경험이 있는 시흥시가 이제, 시화호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한편 시흥시는 화성시, 안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024년을 시화호 세계화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