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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대신 로봇이…한은, 자동화 금고 시스템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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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화폐수납장에서 열린 ‘자동화금고시스템 설명회’에서 자동화금고시스템이 시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최신 물류 자동화 설비와 전산 시스템을 접목한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도입해 발권업무 수행체계를 개선하면서 발권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한은의 통합별관 신축을 계기로 자동화 금고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기존에는 화폐를 지게차로 운송, 적재하는 등 화폐취급 업무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는데, 발권국의 본부 재입주와 함께 지난 8일부터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활용해 발권업무를 재개했다.

한은에 따르면 자동화 금고 시스템은 자동 검수기를 통한 검수, 팔레타이징 로봇을 활용한 적재, 수직반송기와 무인운반장치(AGV)를 이용한 이동·보관으로 구분된다.

시중은행이나 조폐공사에서 화폐가 도착하면 자동 검수기가 사진 촬영과 권종, 크기,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기존에는 사람 2명이 맨눈으로 확인해 검수를 진행했다.

화폐는 검수 이후 팔레타이징 로봇 쪽으로 이동되고, 로봇은 수량과 형태에 맞춰 팔레트에 화폐를 쌓는다.

한 팔레트에 화폐 60포대를 6분 만에 쌓을 수 있는데, 5만원권 기준으로 300억원 규모다.

팔레트에 적재된 화폐는 전용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금고로 옮겨진다. 이후 금고 내 운반기를 통해 사전에 지정된 선반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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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한은에 따르면 이번 자동화 금고 시스템 구축으로 한은의 발권 업무 자동화율이 약 40%에서 70∼80%로 높아졌다. 적재 용량은 약 30%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발권업무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해 국민들의 화폐 수요에 보다 충실하게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자동화 금고 시스템 가동식에서 시스템 개발업체(LG CNS) 등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구축업무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앞으로도 화폐 수급 여건과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민들의 화폐사용과 경제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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