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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은 2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 1조5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6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6% 줄어든 2조1479억원이다.
우리금융 순이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대손비용 증가, 비이자이익 부진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8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5% 증가한 4조413억원이었지만, 비이자이익은 22% 급감한 6110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21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홍콩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 투자 건에 대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없애고자 자율조정을 결의했다"며 "조정 결정으로 펀드 판매 540억원을 기타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 관련 건은 충당금 적립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추가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리스크를 조기 진단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그룹 취약부분을 재점검하고 대응확보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3분기부터는 개선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2분기 순익이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이다"며 "충당금 관련 선제적 조치로 향후 비용 관련 부문이 공고해졌다. 이에 3분기부터는 2분기보다는 개선된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또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도 미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반기 선제적으로 쌓아둔 부분이 있어 하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장근 우리금융 상무(CRO)는 리스크 관리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실질적 부동산PF는 2조원 수준이며 브릿지론의 경우 채 5000억원이 되지 않아 리스크는 극히 제한적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변동성이 큰 금융환경과 고금리상황이 지속될 것을 예상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우선한 리스크정책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량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여신 취급과 신성장산업 위주 선별적 지원에 나서며 잠재부실 관리 등을 통해 연체 전이 방지, 고위험자산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우리금융을 포함한 전 금융업권에서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둔화의 지속으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충당금을 늘려 잡는 추세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7.4% 늘어난 1조319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상반기 충당금도 각각 1조95억원과 7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7.8%, 84%씩 늘어난 액수다.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