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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투자자 우려 인지...그룹 내 시너지 창출 가능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7 16:34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KDB생명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과 관련해 "대규모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 등 시장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하나금융 M&A 대상 기업은 주주가치, 그룹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재혁 하나금융그룹 그룹전략총괄(CSO)은 27일 하나금융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비은행 인수합병(M&A), 신사업 투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DB생명 인수 건에 대해서는 NDR(비밀유지조항) 체결로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다만 대규모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과 같은 투자자나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DB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부채 16조6210억원으로 자본총계(5526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과거 고금리 저축성 보험, 연금 상품 판매 등에 주력하면서 추가로 적립해야 할 책임준비금 규모가 커졌다. 이 회사의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47.7%, 경과조치 후 101.7%로 당국 권고치(150%)를 큰 폭으로 하회한다.

양재혁 CSO는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초기 단계이고, 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하나금융의 M&A 대상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룹 내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이 2분기 4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나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자본을 대거 투입해 기업금융(IB)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보유 중이던 IB 자산에 대한 평가 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적자 원인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관련 충당금 500억원 초반대, IB 관련 자산 평가손익 400억원을 인식했고, 펀드 보상금 충당금으로 530억원을 적립했다"며 "그룹은 손실 인식에 대해 좀 더 보수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성 부사장은 그룹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그룹 전체로 4조60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증권이 2조4000억원, 은행은 1조3000억원"이라며 "지역별로는 미국이나 유럽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오피스 빌딩이 절반, 나머지는 물류센터와 호텔이다"고 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부동산을 정밀하게 점검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은행은 해외 부동산 관련 연체나 고정이하여신이 없다"고 말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브릿지론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했지만, 전체 충당금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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