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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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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200억 육박 서교동 단독주택 소유주 누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8 10:51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 소유 부동산…부인 고은희 회장, 딸 이효진 부사장 등 상속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 높은 193억5756만원에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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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지옥션 감정평가서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주택은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이 소유했던 부동산으로 현재는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단독주택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이 주택의 감정가는 193억5756만1720원으로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로 높다. 최고가는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온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 228억5604만원이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서교동 단독주택은 대림통상 창업주인 이재우 회장이 갖고 있던 것이다.

대지면적 848.2㎡, 연면적 269.7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이 회장이 1978년 준공해 거주하던 건물이다.

이 회장이 2015년 사망하자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이모씨가 상속했다.

지분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이모씨가 각각 51.05%, 21.58%, 27.37% 비율로 나눠 갖고 있다.

이번 경매는 상속인 이모씨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등을 상대로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경매로 나오게 됐다.

하나의 부동산을 두명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할 때 당사자 간에 공유물 분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유자가 법원에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할 수 있으며 통상 법원은 공유물에 대한 경매를 명령한다.

이모씨와 창업주 및 고 회장과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림통상 주주현황을 보면 이씨는 회사 지분 7.95%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업계에선 이 단독주택이 바로 낙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이 정도 가격대 단독주택은 법인이나 실소유자가 낙찰받는 경우가 많은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정가가 두 번째로 높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경우 두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64% 수준인 99억777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서교동 단독주택은 2호선 합정역 및 6호선 상수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건축을 목적에 두고 입찰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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