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권금주

kjuit@ekn.kr

권금주기자 기사모음




‘대학갈래? 햄버거 장사할래?’...美 3대 버거의 흥미진진 탄생 스토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7 15:12
clip20230717140329

▲미국 3대 버거라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인앤아웃은 버거의 맛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에 이어 파이브가이즈 햄버거가 ‘프리미엄’을 달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맛도 맛이지만 이들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공통적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clip20230714154508

▲과거의 파이브가이즈 매장.파이브가이즈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26일 국내서 첫 문을 열고 일주일만에 버거 15000개, 시간당 200여 개를 판매한 파이브가이즈는 ‘가족회사’로 시작했다. 파이브가이즈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986년 창업자인 제리·제니 머렐 부부가 네 명의 아들에게 "대학갈래? 아니면 사업할래?"라는 질문을 던졌고, 사업을 선택한 아들들은 아버지와 함께 파이브가이즈 문을 열었다.

이후 2003년부터 해외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확대해 현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 1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lip20230714155105

▲지역 예술가와 협업하여 매장을 꾸미는 쉐이크쉑.쉐이크쉑 공식 홈페이지

‘쉑쉑’, ‘셱셱’이라고도 불리는 쉐이크쉑(SHAKE SHACK)은 국내에서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이끈 주인공으로 2016년 7월 22일 정식 오픈했다. 1호 강남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총 25개의 매장이 있다.

쉐이크쉑은 2001년 황폐해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의 복구 사업을 위해 기획한 핫도그 카트에서 출발했다. 일회성 행사였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시 당국이 직접 나서서 간판을 걸고 본격적으로 사업화했다. 현재 쉐이크쉑 뉴욕 본점이 공원 안에 야외 매장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를 통해 각 매장에 지역 정체성을 담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clip20230714165120

▲캘리포니아 최초 드라이브 스루형 햄버거 매장 ‘인앤아웃 버거’의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와 그 아내.인앤아웃 버거 공식 홈페이지

올해 5월 서울 강남에 팝업스토어를 연 ‘인앤아웃 버거’는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보다 훨씬 전통이 오래됐다. 1948년 10월에 처음 매장을 연 인앤아웃 버거는 캘리포니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앤아웃 버거 공식 홈페이지에는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가 차고에서 햄버거를 만들었다. 그는 손님들이 차를 떠나지 않고 간편하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도록 고민하다가 주문을 받는 스피커를 놓았다"고 설명돼있다.

이후 스나이더는 손님들이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노 딜레이’(No Delay)라는 슬로건을 ‘인앤아웃’으로 변경했다. 1979년부터 레스토랑 형태로 매장을 내면서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오리건 주 등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에 진출한 매장은 없다. 신선한 재료로 버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침이 여러 이유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2012년, 2015년, 2019년 포함 올해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일회성 행사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햄버거를 판매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