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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경우 한미 금리차가 2%p까지 벌어질 수 있다.
5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 3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현실화될 경우 한은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게 된다.
윤지호 BNP파리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서 한국은행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바꾸기 전에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등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의 진정 여부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이어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았다며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0.2%p 낮춘 3.4%로, 내년 전망치는 0.1%p 낮춘 2.2%로 조정했다. 다만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4%로 유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 또한 "한은이 올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2차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90%에 육박하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오르게 되면서 한국(3.5%)과의 격차가 2%p로 벌어진다. 여기에 연준이 예고한대로 금리를 5.5∼5.75%까지 올린다면 한미 금리차는 2.25%p까지 확대된다.
이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p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급등할 경우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아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끈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25bp(1bp=0.01%p) 올린 5.5%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 인하 대신 5.5% 수준에 유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 또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고착화된 근원물가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파적 어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 연장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어조가 전환되는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BNP파리바는 한은이 내년 1분기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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