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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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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제노니아’…컴투스홀딩스 실적 구원투수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3 13:47

출시 1주일,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톱10 입성



연내 매출 1000억원 목표…장기흥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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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를 맡은 신작 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 공식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제노니아)가 출시 초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노니아’의 흥행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컴투스홀딩스의 실적 상승세를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 2000년대 피처폰시절 ‘추억소환’ 성공

3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제노니아는 실시간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에서 구글플레이 8위, 애플앱스토어 10위를 기록했다. 앞서 제노니아는 사전 예약에만 200만명이 넘게 몰리며 흥행기대감을 높였고, 출시 하루만에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높은 관심의 원천은 2000년대 피처폰에서부터 인기를 끌었던 원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 파워에 있다. 제노니아는 총 7개의 시리즈를 발표,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메가히트 IP다. 모바일·PC 멀티플랫폼 MMORPG로 재탄생한 신작 ‘제노니아’는 컴투스에서 개발했으며,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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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렌더링이 적용된 제노니아의 인게임 이미지.


◇ MMO 성공방정식 탑재…매출 이상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노니아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인 상황이다. 제노니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발판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 뚜렷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홀딩스의 목표는 연내 제노니아 매출 1000억원 달성이다.

지난달 선임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신임 대표도 "‘제노니아’를 앞세워 퀀텀 점프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투스홀딩스의 이 같은 전략은 제노니아의 게임시스템과 맞닿아 있다.

제노니아는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의 익숙한 게임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인상을 준다. 일명 ‘리니지라이크’로 분류되는 성공 방정식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익 창출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모델(BM) 역시 흥행 공식을 착실히 따랐다. 상점 패키지와 시즌 패스가 도입됐으며,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는 코스튬과 페어리(펫) 콜렉션은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강화주문서·물약 시스템, 유료 재화 거래소 등도 적용됐다.

다만, 흥행이 입증된 시스템을 답습만 한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모바일 MMORPG들이 실사풍 그래픽을 구현한 데 반해 제노니아는 카툰렌더링과 공들인 컷신으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원작 팬들을 위한 스토리·세계관에 신규 클래스 오브(마법사)를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으며, 대략 30레벨부터 열리는 서버 간 대규모 PvP(이용자 간 대결) ‘침공전’도 별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신작 모바일 MMORPG들이 대거 출시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매출 톱10 안에 들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현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빠른 유저 피드백, 콘텐츠 개선 업데이트 등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해진다면 장기 흥행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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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니아 서버간 PvP 콘텐츠 ‘침공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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