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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내 가게를 위한 브랜딩은 달라야 합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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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내 가게를 위한 브랜딩은 달라야 합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작은 가게니까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굳이 작은 가게에도 브랜딩이 필요할까? 사실은 작은 가게니까 브랜딩이 꼭 필요하다. 소비 시장이 위축되고, 경제 상황이 악화돼도 트렌드는 살아남는다. 불황에도 트렌드를 이끄는 특별한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 가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내 가게의 장점이 무엇인지, 다른 가게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한다. 나아가 내 가게의 장점을 부각하고 널리 알릴 적절한 마케팅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좋은 제품과 편안한 공간, 찾아오기 쉬운 위치, 합리적인 가격, 특별한 서비스, 주목받는 SNS 계정과 뚜렷한 사업 정체성. 이 모든 것이 갖춰진 가게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실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현실의 벽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오가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골목길에 자리를 잡게 되기도 하고, 좁은 공간 안에서 이리저리 가게의 배치를 고민하기도 하고, 고객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누가 봐도 완벽한 상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행운을 거머쥐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어 보인다. 날마다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이 업데이트된다. 모두 근거 자료도 확실해보이고 방향도 명확하다. 그중 어떤 마케팅을 시도할지 결정하는 것조차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마케팅 기법을 익히는 동시에 다양한 사례를 참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기법을 어떤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마케팅이라는 미로를 현명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열쇠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 속 가게들은 현실의 가게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다의 뚜껑’의 빙수 가게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가는 고향 마을에서 고객을 늘릴 방법을 고민한다. ‘유브 갓 메일’의 모퉁이 서점은 대기업 체인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린이 손님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도라야키 가게는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팥소를 만들어 상품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한다.

저자는 이 가게들의 마케팅 성과를 고객, 브랜딩, 상품, 가격, 위치, 촉진, 영업, 커뮤니티의 8가지 요소로 나누어 분석한다. 나아가 가게가 처한 각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손님을 더 많이 모으고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마케팅 방법을 제안한다.

모든 가게에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화 속 가게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독자들에게 내 가게에 필요한 전략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 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성향을 두루 고려해 주효한 몇 가지 마케팅 기법으로 마케팅 활동을 설계한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인 정나영 교수는 특히 여러 측면에서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작은 가게라면 더더욱 설계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화 속 가게의 사례를 꼼꼼히 살피고,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가게를 분석해 내 가게에 적합한 마케팅 설계도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제목 : 내 가게를 위한 브랜딩은 달라야 합니다
저자 : 정나영
발행처 :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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