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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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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결국 145엔 찍었다…‘2022 시장개입’ 재현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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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5엔선마저 돌파하자 시장 참가자들이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최대 145.07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통화가치가 ‘1달러=145엔’ 수준으로 떨어진 적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과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린 점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약 8개월만 최고 수준에 오르자 당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9월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가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이미 점치고 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의 숀 칼로우 선임 환율 전략가는 "아마도 일본 당국은 투기꾼들을 긴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소규모 개입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엔화 환율이 145엔을 돌파하자 마자 급속하고 일방적인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며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5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69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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