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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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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 포털·SNS가 돈 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메타·구글 "안 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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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가결된 캐나다에서 메타와 구글 등 플랫폼들이 뉴스 서비스를 아예 중단키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29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법이 시행되면 불행히도 캐나다의 검색 등에서 캐나다 뉴스 링크를 빼야할 것이라고 정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정과 그 영향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캐나다 매체와 이용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우리의 결정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글 결정은 디지털 플랫폼이 지역 매체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캐나다 의회를 잇따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을 받아든 캐나다 상원은 지난달 22일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현지 매체와 뉴스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도록 하는 ‘온라인 뉴스법안’(Online News Act)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법안은 시행만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 매체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한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법 통과 후 "온라인 뉴스법이 시행되기 전에 캐나다의 모든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 제공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미디어 매체들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수년간 재정적 손실을 봤다며 이들 기업에 규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캐나다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 법이 시행되면 캐나다 매체들이 2억 4900만 달러 (3281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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