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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개최한 ‘제1회 혁신창업스쿨 컨퍼런스’에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29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제1회 혁신창업스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혁신창업스쿨은 기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창업관련 지식이 없는 창업 희망자에게 비즈니스모델 정립, 창업실무 등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사업으로, 전체 교육생 중 우수 교육생을 선발해 창업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창업교육 사업이다.
특히,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큰 기업으로 키운 유명 선배 창업가가 직접 창업 준비생들에게 자신의 성공 경험담과 그동안 겪었던 고충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행사로, 이날 처음 개최됐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이전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 때문에 열지 못하고 오늘 처음 행사를 개최했다"며 "혁신창업스쿨 전체 교육생 2100명 중 800여명이 컨퍼런스 참여 신청을 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으나 장소의 제약상 400명만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 말께 제2회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김종윤 대표를 비롯해 △코로나 기간동안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주목 받은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 △창업 7년만에 기업가치 2000억원의 기업을 일군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개발기업 수퍼빈 김정빈 대표 △방탄소년단(BTS)에 투자해 왔던 투자자로 유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해 400여명의 창업 준비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창업과정에 필요한 조언을 해줬다.
이 행사에서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서비스 회사라기보다 신규 호텔 건설 대신 기존 주택을 숙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환경기업"이라며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기보다 다양한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소비자의 니즈(수요)를 읽어내는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비대면(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국내 규제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OECD 평균 대비 많은 근로시간 등 바쁜 직장인의 일상생활, 개인시간 내기 어려운 자영업자 증가, 소아과 병원 감소 등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흐름을 읽어 비대면 진료 서비스로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은 장기 레이스에 비유할 수 있다"며 "조급한 투자금 회수보다는 4년 이상 장기적 시각에서 창업과 기업운영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중기부는 혁신창업스쿨 교육생 2100명 중 상위 10%인 210명 안팎을 선발해 최소요건제품(MVP) 제작 등 실습교육을 하고, 올해 안에 이 중 우수성과자 21명을 최종 선발해 IR 데모데이(투자경연대회) 및 예비창업패키지와 연계해 창업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기술과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는 핵심요소"라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 아이디어를 실현가능한 아이템으로 구체화해 향후 글로벌 유니콘으로까지 발돋움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