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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왼쪽 다섯번째)이 2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항공기 정비 격납고 준공식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
29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북동부 루케 지역에 있는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육성과 항공 운송산업 발전을 위해 신축한 격납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 준공식에는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과 윤찬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를 비롯해,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파라과이 내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 파라과이 고위 정부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베니테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지원에 감사한다"며 "파라과이와 한국이 지속해서 우호적인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건설된 항공기 정비 격납고는 연면적 945㎡의 2층 건물로, 항공기 3대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지어졌다. 격납고 1층에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비·점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2층에는 항공분야 전문가를 위한 회의실, 라운지, 샤워실 등이 있다.
그동안 파라과이 정부는 자체 소유 격납고가 부족해 민간기업의 격납고를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번에 준공된 격납고는 향후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와 점검 등 검사를 하는 장소는 물론, 항공 전문가를 위한 실습 장소 및 항공산업의 전문교관 양성을 위한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남미 대륙 한가운데 있는 내륙국 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남미대륙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근 국가들과의 인력·물류 이동을 위한 항공·교통산업 분야의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이카는 지난 2019년부터 내년까지 총 1210만달러 규모의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격납고와 항공 훈련센터 등 인프라 건설은 물론 한국의 선진 항공기술을 전수해 역량 있는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특히,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면서 인근 지역 대비 물가가 저렴한 파라과이가 항공정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파라과이가 일반 항공분야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조종·관제·정비 등 훈련 교관 양성과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교육제도 개발, 관련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윤찬식 대사는 "이번 격납고와 교육 인프라 구축은 양국 협력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견고한 우호관계를 상징한다"며 "혁신과 도전의 가치를 바탕으로 항공산업의 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한 이번 지원이 파라과이 항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