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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냉방 하는 스포츠 의류 매장. 연합뉴스 |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20∼21일 전국 주요 상권 개문냉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3개 도시 26개 상권 상점 5298개 가운데 12%인 634개가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고 영업했다.
업종별로는 신발 가게가 4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장품(36%), 의류(28%), 휴대폰(19%) 등 순이었다. 반면 음식점‥카페·편의점은 개문냉방 비율이 10% 이하로 업종별 편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명동·홍대에서 조사가 진행된 서울의 개문냉방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충북(38%), 대구(26%), 대전(17%), 경기(16%)도 상대적으로 개문냉방 비율이 높았다.
전국 4개 프리미엄 아웃렛을 대상으로 진행된 별도 조사에서는 입점 681개 사업장 중 29%인 199곳이 개문냉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상권과 비슷하게 프리미엄아울렛에서도 신발(55%), 식품(33%), 의류(32%) 순으로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어 부산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의 개문냉방 비율이 45%(148개 중 66개)로 가장 높았고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비율이 6%(64개 중 4개)로 가장 낮았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 소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고 영업하면 전기요금은 약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 넓이 매장의 여름철 월평균 전기요금이 81만3000원(4,466kWh 사용)이었을 때 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면 전기요금이 108만원(6,088kWh)으로 33% 더 나온다.
산업부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패션산업협회, 편의점산업협회 등 유통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여름철을 맞아 업계의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를 요청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개문냉방 때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대형 유통 매장 입점 업체부터 문 닫고 냉방하기 등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