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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식 제 13대 코스닥협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엘오티베큠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지난 2월 제13대 코스닥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오 회장은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는 것은 안타깝다"며 "신규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사업손실준비금제도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이어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 상장 시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이들이 코스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성장과 혁신이라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올해 비전을 ‘기술과 혁신성장의 아이콘, 코스닥! 한계를 넘어 미래로!’로 정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위한 경영 현안 대응 및 제도 개선 추진 △코스닥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 등 3가지를 꼽았다.
협회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연구용역을 다양화하고 국회, 정부,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 강화를 통해 정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분야별 온·오프라인 간담회(코스닥 라운지)를 개최해 회원사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스닥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IR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 코스닥CEO포럼, 지역별 CEO 간담회 등을 통한 네트워크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코스닥 기업 CEO들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 "코스닥 CEO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도한 상속세와 증여세로 원활한 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투자와 성장이 저하되고 있다"며 "해외 주요국에서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며 "코스닥 기업에 대한 상속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CEO 평균 연령은 58.2세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비율이 44.7%로 전년비 8%포인트 증가했다.
오 회장은 또 "최근 2조원 미만 기업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5년 유예하고 감사인 직권 지정사유를 일부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등 기업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