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기령

giryeong@ekn.kr

김기령기자 기사모음




고금리 꺾인다… 고배당 리츠주 부활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6 15:46

상반기 KRX 리츠 TOP 10 지수 800선 그쳐 '주춤'



금리 안정 기조에 "하반기 자금 조달 환경 개선" 전망



국내 상장 리츠 23개…결산시기 조합 시 매월 배당도

2023062601001321500064061

▲금리 안정 기조에 하반기 리츠 시장 회복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저하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에 주춤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하반기에는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는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상반기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했으나 리츠주는 오히려 하락세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1월 860.98에 시작해 같은 달 25일 919.17까지 올랐으나 2월부터 800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일 대비 1.16% 내려간 853.06으로 마감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는 총 23개로 이날 기준 대부분 리츠는 올 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이중 시가총액이 1조43억원으로 가장 높은 SK리츠는 이날 512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 초(5510원)와 비교하면 7.1%가 하락했다.

SK리츠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롯데리츠 역시 이날 3765원을 기록했다. 올 초보다 5.8%가 하락했으며 1년 전(5630원)과 비교하면 33.1%가 하락한 수준이다. 신한알파리츠도 주가가 올 초 대비 9.8%가, 1년 전 대비 20.4%가 떨어졌다. 이밖에도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에이리츠 등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리츠가 외면받아온 데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긴축 기조와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이어진 상업용 부동산 부진 등이 이유로 꼽힌다.

반면 올해 새롭게 상장한 리츠는 상장 초기보다 상승세다. 지난 4월10일 상장한 삼성FN리츠는 상장 첫 날(4885원)보다 소폭 오른 5100원에 마감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리츠는 지난 3월 상장 당시 일반 청약에서 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됐으나 이날 종가는 상장 초기(4510원) 대비 오른 523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리츠 시장이 하반기로 향해갈수록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안정 기조에 리츠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돼 투자 가치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내고 SK리츠에 대해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서울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공실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이러한 임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매매 시장도 2분기 이후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며 "SK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 가치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또 리츠 자체가 배당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인컴(정기적 수입)형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주목할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츠는 종목마다 매월 결산주기가 달라 투자 종목을 잘 선택하면 매월 배당을 받는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일례로 삼성FN리츠는 1·4·7·10월에 분기별로 결산하고 SK리츠는 3·6·9·12월에, 코람코더원리츠는 2·5·8·11월에 결산한다.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