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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확정…내년 재도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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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마당에 설치된 조각상.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MSCI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3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EM) 지수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번에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는 내년 6월 다시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5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6년 6월께 편입이 이뤄진다.

MSCI가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영문 정보 공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기업들의 배당 정보 공시 등에 대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관련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르면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MSCI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환영하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변화 효과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실제로 제도 개선을 체감한 뒤에야 한국 증시의 신흥 시장에서 선진 시장으로의 재분류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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