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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알맹상점 |
국내에서 친환경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배출 최소화) 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7%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6.4%,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소비자의 95.3%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세탁 세제나 샴푸, 린스 등을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며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친환경 소분 매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2020년 알맹상점을 시작으로 잇달아 등장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6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높은 관심과 규모 확장에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독특한 스타일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들이 핫플레이스로 소개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 리필스테이션인 알맹상점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서울역 인근 매장에서 화장품, 세제, 차, 원두, 향신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용기에 필요한 만큼 담은 뒤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알맹상점은 판매뿐만 아니라 병뚜껑, 아이스팩 등을 모으는 재활용품 회수 센터도 운영 중이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지구숍은 리필스테이션과 생분해가 가능한 수세미·칫솔·수건 등의 생활용품 판매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베이커리 카페를 함께 운영해 비건 식품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