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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회계현안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0일 오후 17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공인회계사회 출입기자단 회계현안 세미나에서 "빅데이터 관련 기술이 글로벌 대형 회계법인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기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해야한다"며 "감사인 스스로 기술 변화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 투자자, 감독당국 등 모두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빅데이터와 AI시대의 회계감사’를 주제로, 김재동 삼일회계법인 파트너와 박원일 삼정회계법인 상무, 이승영 안진회계법인 수석위원, 손동춘 한영회계법인 파트너, 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김 회장은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제 회계투명성 순위에서 한국은 올해 총 63개국 중 47위를 차지했다"며 "회계 개혁 이전 매년 최하위에 머무르던 상태는 벗어났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전통적인 샘플 테스트 방식의 감사에서 벗어나 전수 조사 방식의 감사를 가능하게 했다"며 "인공지능은 분식 가능성이 높은 거래의 형태를 학습하고 의심 거래를 스스로 찾아내는 등 감사인은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전문적인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감사의 효율과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여러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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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재동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박원일 삼정회계법인 상무, 이승영 안진회계법인 수석위원, 손동춘 한영회계법인 디지털감사리더, 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
특히 금융당국이 언급한 감사보수에 대한 시각에 "최근 몇 년간 상승한 감사 보수에 대해 일부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증가한 것도 사실인 만큼, 기업이 감사 보수가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느낄 만큼 회계 및 감사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업계는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 분야에서도 회계투명성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확고한 자세로 감사품질을 제고하는 데 부단히 노력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의 회계법인 발표자인 김 파트터는 "AI와 디지털 기술은 재무제표 작성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회계감사 시스템의 효율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회계법인들이 다양하게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기관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준다면 기술 발전과 사용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위원은 "디지털의 발전은 회계감사 시장의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감사 업무의 경우 회계사만 가능한데, 인력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은 인력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강조했다.
손 리더는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기업은 감사인에 대한 기대치가 변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술 발전과 리스크 방지를 위한 감사인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