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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만든 스피룰리나 우주인 식품.유럽우주국(ESA) |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우주인을 위한 식량으로 연구 중인 스피룰리나가 지구에서도 미래 식량과 환경 보호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미래의 식량으로 지정된 스피룰리나는 짙은 초록색의 미세조류로 60~70%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특성에 단시간에 효율적인 고단백 섭취를 돕고 필수 아미노산·미네랄·비타민 등 식사시 놓칠 수 있는 영양소를 채워준다.
무엇보다 스피룰리나의 가치는 기후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스피룰리나는 광합성 미생물인 남세균의 일종으로 약 35억 년 전부터 광합성을 통해 지구 대기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로 방출했다. 해양수산부는 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스피룰리나의 무한한 가치에 주목하며 생육 환경이 맞지 않아 전량 수입해온 스피룰리나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량 배양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도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연간 5톤에 달하는 대량의 스피룰리나를 배양하고 활용하겠다고 밝혀 탄소 감축과 식량 개발 등의 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해양과학기술원은 제주연구소에서 한 번에 7톤의 용암해수를 이용해 스피룰리나를 배양하는 시설 4개를 가동하며 스피룰리나 생산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