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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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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쭉쭉 뻗는 뉴욕증시…파월 ‘매파발언’ 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8 10:32
GLOBAL-MARKETS/VIEW-ASIA

▲월가 상징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주 연속 상승마감한 데 이어 연준이 제로금리를 끝내고 긴축의 첫 시작을 알린 지난해 3월 16일 수준을 웃돌은 상황이다.

지난 한 주 동안 S&P500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 1.3%, 3.3% 상승했다.

증시 뿐만 아니라 달러화, 채권 변동성, 주식 시장 포지셔닝 등을 포함한 주요 지표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첫 인상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점도표상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는 직전 5.1%에서 5.6%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것으로, 이번 결정이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하고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4.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9월, 11월, 12월 등에 추가 인상 가능성은 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로더스의 조나단 맥케이는 "향후 6∼12개월에 걸쳐 연준의 중요도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기가 중단됨에 따라 글로벌 및 펀더멘털적 요인들이 증시 향방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증시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난 3월(83%)에서 현재 7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3개월 하락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연준이 예고한대로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얼마나 피력할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둘기파적 성향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파월 의장이 설득시킬 기회가 다시 주어진 셈"이라며 "다만 이번 FOMC 이후 (설득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상향조정됐음에도 이달 금리가 동결됐다"며 "대부분의 위원들 또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 이는 더 높은 인플레를 용인하거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연준의 ‘3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예정됐다.

경제 지표의 경우, 이번 주에는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아울러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 지난 16일이 뉴욕증시의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인 ‘네 마녀의 날’이었던 만큼 변동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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