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지난 4월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우에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4월 27∼2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전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추진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이날 발표 이후 엔화 환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6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9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34엔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장중 7개월래 최고치인 달러당 141.50까지 치솟은 바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국 원화 환율에 비해서도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1.29원을 보이고 있다.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100엔당 902원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일본은행이 7월부터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관측하는 세력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행 출신인 아다치 마사미치 UBS증권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인플레이션 또는 경제 전망이 상향 조정될 때 우에다 총재가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7월에 이같이 행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은 또한 YCC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사전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앞으로의 회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처럼 라이브(실시간)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의 무구루마 나오미 최고 채권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정책수정을) 시사하면 시장은 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우에다 총재는 마지막 시간까지 YCC 수정에 대해 말을 아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