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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이 지난해 8월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대중화가 점화된 후 전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2022년 기준 13.6%(수량기준)로 전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공개된 갤럭시Z4 시리즈는 국내에서 사전 판매량만 97만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최고 성적을 갱신했다.
삼성전자는 7월 26일께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빨라졌다. 반도체 부진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분위기 속, 갤럭시Z5 시리즈 출시 일정을 앞당겨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구글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80%)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대신 중국 업체 오포(21%)와 화웨이(15%)가 각각 2, 3위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도 1280만대 대비 55% 증가한 19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발전이 정체된 가운데 시장의 초점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애물이었으나, 최근 브랜드와 모듈 제조업체가 비용 최적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폴더블폰 시장을 평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역시 "폴더블폰이 한 번 스쳐 지나가는 니치마켓이 아니라 메인 스트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gore@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