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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부산항 일대.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민간 소비가 늘어나며 1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분기(2.3%), 4분기(1.2%),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지난해 1분기(0.6%), 2분기(0.7%), 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에 따라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4%)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소비가 늘어나며 가까스로 반등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수혜 위주로 0.2%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5.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감소에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늘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가 1.1%포인트(p) 높아졌다. 민간소비·정부소비도 0.1%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4.0%에서 -5.0%로 1.0%포인트 더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그만큼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에 충격을 준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1차금속제품 등이 늘며 1.3%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의료·보건·사회복지(2.9%) 등이 성장했으나 운수업(-3.9%) 등이 줄어 성장 없이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상회했다.
실질 GNI는 1.9%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늘어 실질 GDP 성장률(0.3%)을 웃돌았다.
총저축률(33.4%)은 0.7%포인트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보다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2022년 국민계정(잠정치)’을 보면 지난해 실질 GDP는 2.6% 성장했다. 명목 GDP(2162조원)는 3.9% 늘었다. 1인당 GNI는 3만2886달러(한화 4249만원)로 집계됐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