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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의 홍보 포스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2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의 예매율은 51.3%로 2위 ‘인어공주’(14.4%), 3위 ‘분노의 질주10’(11.7%)과 큰 차이를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시사회에서도 액션과 스토리에 호평이 쏟아지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해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한 ‘범죄도시’의 연작 시리즈물 3번째 작품인 ‘범죄도시3’은 주연배우 마동석과 이상용 감독이 찰떡궁합을 맞춰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며 인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1편이 680만명을 끌어모은데 이어 2편은 1200만명이나 동원하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첫 1천만 영화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줄거리는 서울 금천경찰서의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신종 마약사건이 연루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 등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2편에 이어 천만영화 기록을 작성할 지 여부와 함께 2017년 ‘신과 함께’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이준혁이 3편의 빌런(악당)으로 등장해 2편 빌런을 맡아 대박을 치면서 대세배우로 등극한 손석구의 명성을 바톤터치(배턴 패스)할 지 여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범죄도시3’의 활약에 거는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청춘스타 박서준·아이유 주연에 천만관객동원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흥행 기대를 모았던 ‘드림’이 고작 110만명 흥행에 그쳤고,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장항준 감독의 농구영화 ‘리바운드’도 69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로 올해 상반기 최고 성적을 낸 작품은 ‘교섭’(감독 임순례)으로, 동원관객 수는 170만명으로 국내 영화계의 만족치를 채워주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영화의 1분기 스크린 점유율은 29.2% 수준이었다.
반면에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349만명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61만명을 쓸어가면서 4월까지 국내 극장가는 ‘수입영화의 강세’가 뚜렷했다.
다행히 ‘범죄도시3’이 먼저 26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기법 실사 뮤지컬영화 ‘인어공주’,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밀어내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흥행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업계는 지난 5월 2편에 이어 1년만에 서둘러 3편을 내놓은 것을 매년 5월을 ‘범죄도시’의 달로 만들겠다는 이상용 감독의 각오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