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상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사무소장이 2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열린 레드플러스 사업 착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
24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레드플러스(REDD+) 사업’ 착수식을 갖고 산림보호 사업을 본격화했다.
레드플러스 사업은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계기로 시작된 개발도상국 산림보호 사업으로, 개도국의 산림전용(산림을 농지 등으로 전환) 및 황폐화 방지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국제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개도국을 시작으로 레드플러스 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콩고 사업 착수식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유엔개발계획(UNDP)와 협업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가람바 국립공원이 있는 민주콩고 오트우엘레주에서 레드플러스 사업을 벌이게 된다.
민주콩고는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열대우림을 가진 나라로, 콩고 열대우림은 600여종의 수림과 1만여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코이카의 레드플러스 사업은 산림복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사업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코이카가 학교·병원 건설 등 ‘개발’을 위한 원조를 넘어 ‘보호’를 위한 원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코이카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돕기 위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인증을 획득했으며, 모로코 녹색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 등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열대우림 보호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오트우엘레주 내 지역주민 약 17만명의 지속가능한 소득 창출과 삶의 질 개선, 민주콩고 정부의 탄소배출권 확보 등 경제적 혜택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수식에서 조재철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는 "한국은 전쟁 직후 황폐화된 산림을 단기간에 녹화하는데 성공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서, 우리가 축적해온 산림녹화 성공 경험과 기술을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