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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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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심’ 송영길·이재명·김남국, 野 180→167 사이 무슨 일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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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이재명 대표 및 김남국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코인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대선 전후로도 코인을 대량 현금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까지 불거진 민주당 비리 의혹 전반의 흐름이 특히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남국 코인 게이트 전모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대선 직전 자금세탁 의혹 등을 거듭 제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코인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원만 인출했다면서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는데,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기간에 무려 2억 5000만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걸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거래소 연결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해 놓고 위장용 통장을 들고 나와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김 의원은 재산 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2억 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 돈은 어디로 갔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이런 거래를 했다고 의심 받는 기간은 그를 최측근에 뒀던 이재명 대표가 방위(무기) 산업 주식을 매수했던 시기와도 맞물린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재산 신고를 통해 같은 해 3월 대선 후보 때는 없었던 ‘억대’ 방산 주식 보유 사실을 밝혔다. 대선 패배 직후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주식을 2억원 넘게 신규 매수한 것이다.

이에 이른바 ‘평화 공약’을 내세웠던 이 대표가 대선에 패한 상황에서도 거액 방산 투자로 재산 증식 중이었다는 비판이 당 내부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와 자신이 각각 주식·코인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지목된 시기와 비슷한 시점(지난 4월)에 이 대표가 "정책을 공부하는 중"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는)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과 소통하고 책 읽는 것에 집중하고 계신다. ‘심심하시냐’고 물으면 정책 공부를 하고 있어서 ‘심심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며칠 뒤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도 "다 아시겠지만 (이 대표가) 선거(대선)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표를 둘러싼 6월 지방선거 등판론에 "실제 어떤 청사진을 그리거나 계획을 세우는 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이 대표는 6월 지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에도 송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이심송심’ 논란을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021년 이른바 ‘돈 봉투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이 대표가 대선·지선을 치를 동안 논란의 주식·코인 투자 등이 발생한 셈이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2021년부터 당내 비리 의혹이 여럿 밝혀지면서 소속 의원 탈당·제명 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매직넘버’로 불렸던 180석 의석을 상당수 잃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 위성정당 17석을 더해 단독 180석을 기록했다. 그러나 3석 열린민주당과 합당한 현재는 의석수가 167석에 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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