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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제2금융권, 상황 많이 호전...물가중심 통화정책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2 17:03
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융권 전반의 연체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 상황도 작년 말에 비해 많이 호전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작년 2분기부터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연체율 상승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고 있는 금리 정책의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라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를 연장했다"며 "그간 연체율이 내려간 트렌드는 정부 지출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이 자영업자를 포함한 여러 대출 상품에 문제가 생겨 금융사 경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연체율을 볼 때 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도 낮기 때문에 은행은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2금융권의 연체율 등 분위기와 관련해 "작년 말에 굉장히 걱정을 했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며 "개별 한두 개 회사가 문제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보고는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 물가 관련 질의에 이 총재는 "(4월 상승률이) 3.7%로 하락했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한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한은의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전기료를 올리면 물가는 당장 오르지만 올리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에너지 소비가 확대돼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의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전기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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