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
공공기관은 이런 고액 연봉과 더불어 공공성에 의한 안정된 일자리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22일 통계청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 평균 보수는 7038만 2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 수치를 공시한 곳들 가운데 일반정규직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 1709만 8000원)이었다.
이어 한국투자공사(1억 1572만 5000원), 한국산업은행(1억 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 884만 9000원) 등 자본시장 관련 기관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들 뒤는 한국기계연구원(1억 737만 1000원), 한국수출입은행(1억 615만 7000원) 등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이다.
연봉 1억원 이상 공공기관은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7곳이었고, 2020년 9곳으로 늘었다. 특히 2021년에는 17곳까지 늘어 증가폭이 가팔랐다. 다만 지난해에는 2곳 줄었다.
남성 평균 연봉은 7539만 7000원으로 여성(6123만 2000원)보다 23.1%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1억 2775만원), 정부법무공단(1억 2593만 6000원), 한국투자공사(1억 2420만 3000원) 등 순이었다. 여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 1006만 9000원), 중소기업은행(1억 27만 7000원), 한국세라믹기술원(9873만 9000원) 등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3790만 3000원 수준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5348만 6000원이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5246만 7000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5158만 9000원), 한국산업은행(5130만 5000원), 한국투자공사(5116만 6000원), 한국연구재단(5102만 2000원), 항공안전기술원(5058만 4000원), 신용보증기금(4998만 8000원), 기술보증기금(4960만원) 등 순이었다.
남성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30곳이지만, 여성은 2곳에 그쳤다.
공공기관 직원 연봉은 대기업보다도 높고 중소기업 2배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세전 기준), 중소기업은 월 266만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6756만원, 3192만원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일반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7038만 2000원)가 대기업보다 4.2%, 중소기업보다 2.2배 높았던 셈이다.
보수 상위 공공기관 연봉은 국내 주요 대기업에 비해서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봉 1위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 비해 연봉이 상위 6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기준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 1709만 8000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5곳이었다.
이들 5곳은 삼성전자(1억 3500만원), SK하이닉스(1억 3400만원), 네이버(1억 34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 2100만원), LG화학(1억 2000만원) 등이다.
삼성SDI(1억 1600만원), 기아(1억 1200만원), 현대차(1억 5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9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9200만원) 등 5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보다 낮다.
올해 1분기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와 비교해 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9곳이 현대차보다 높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