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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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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5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15:58

18일 조직 혁신안 발표…윤리헌장 제정 및 윤리경영위 구성



한경연 흡수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 지원

김병준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개명한다. 조직 혁신 등 쇄신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명칭을 변경하는 것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다.

전경련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명칭 변경 비롯해 권력의 부당한 압력 차단, 회장단 확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명칭은 1961년 첫 출범 당시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명칭 변경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주무관청 협의와 이사회·총회 등을 거쳐 혁신안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신안은 정치권력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내부 윤리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 등을 포함했다.

전경련은 △정치·행정권력 등의 부당한 압력을 단호히 배격 △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확산에 진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 상생 선도 △ 혁신주도 경제 및 일자리 창출 선도 등의 내용을 담은 윤리헌장을 제정해 향후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정경유착 차단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 설치를 중심으로 한 내부 검토 시스템도 구축한다.

위원회는 일정 금액 이상이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이 회원사에 유무형으로 부담을 주는지 심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위원은 회원사뿐 아니라 각계에서 추천받은 명망가 등으로 구성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과거 국가 주도 성장 시대를 지나 시장과 시민사회 역할이 커진 시대가 됐는데도 전경련이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와의 관계에 방점을 두고 회장·사무국 중심으로 운영됐던 과거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현재 11개사(그룹)로 구성된 회장단도 포털 등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신산업, 젊은 세대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을 아우르는 기업인들을 새로 영입해 확대할 방침이다.

업종·현안별로 회원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각종 위원회를 구성한다. 지금까지 사무국이 주도한 각종 현안에 대한 정책 건의 등도 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의 입장을 반영해 진행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회원사들의 의견과 이해관계를 반영할 여지도 넓힌다.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동반상생 등 업종·현안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종전에 사무국이 주도한 각종 현안 관련 정책 건의 등도 위원회 중심으로 진행한다.

또 산하 경제·기업 연구기관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국민과 소비자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자유시장경제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이외 ESG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 성격인 ‘갓생한끼’와 같은 행사를 통해 주요 기업인들과 젊은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시장경제 교육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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