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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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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1위 독주 속 SK매직 실적반등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7 18:02

1분기 실적 코웨이 매출·영업익 성장세 유지
비렉스 제품 호조, 말레이·泰 해외판매 견인
영업익 급감 SK매직, 송혜교 내세워 회복노려

코웨이 SK매직 제품 사진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왼쪽)와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코웨이, SK매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생활환경제품 렌탈 기업 코웨이와 SK매직이 1분기 실적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코웨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비록 한자릿수였지만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반면, SK매직은 매출 증가율에서 코웨이를 앞섰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2분기 이후 수익 개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17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1∼3월 1분기 매출 94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영업이익 1756억원으로 1.7% 나란히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코웨이는 올해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고물가 등 여러 악재로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았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지켜냄으로써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정수기 판매 증가와 함께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자사 슬립·힐링 브랜드인 ‘비렉스’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BTS)를 홍보 모델로 내세워 스마트 매트리스를 설명하는 광고를 지속해 홍보하는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꾸준한 해외 실적도 코웨이의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1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 가운데 코웨이의 핵심 해외마켓인 말레이시아에서 매출 2682억원, 이어 태국도 매출 219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나란히 2.1%, 29.8%의 상승률을 거뒀다.

코웨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혁신 제품 지속 출시 및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을 바탕으로 향후로도 안정적 경영실적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매직의 경우, 1분기 매출 274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7%라는 뼈아픈 큰 폭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시장 경쟁 심화 및 불안정한 물가로 인한 원가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빅3’ 외에 LG전자·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가세한 ‘레드 오션’ 형국이다.

따라서, SK매직은 2분기부터 수익 확대를 목표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렌탈 사업의 성장을 노린다. 동시에 유통망 강화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의 주인공 송혜교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공격적 스타 마케팅에 불을 붙일 계획이다.

또한, SK매직 역시 말레이시아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에만 말레이시아에서 SK매직 렌탈 품목을 늘린 결과, 가입 계정이 22.9%나 증가해 해외시장 확장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비록 고물가와 렌탈시장 경쟁 심화로 1분기 실적이 많이 떨어졌으나, 채널 개선과 공격 마케팅 등을 구사해 2분기 이후 수익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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