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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
김 의원이 속했던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의원은) 가까웠고 아꼈던 후배 의원"이라며 "품성이 선한 사람이고 또 굉장히 겸손하고 지역에서도 인사성이 밝아서 어르신들 좋은 평이 있었던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 의원이) 과거 변호사 시절에 했던 일들은 국회의원까지 와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특히 요새 힘든 처지에 있는 우리 청년 세대들에게 상처를 주고 또 좌절을 준 것 같아서 너무너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의원 탈당이 이 대표와 상의된 것인지 묻는 질문엔 "이 대표에게도 온정주의라든가 또는 내 식구 감싸기 이런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는 엄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소위 비명계 의원들조차도 의총 전에 탈당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김 의원 본인에게)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김 의원 탈당에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이 대표에 ‘온정주의’ 비판을 가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 쇄신결의안에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제소가 빠진 것이 이 대표 반대 때문 아니냐는 의혹에도 "이 대표가 개인적으로 김남국 의원과 대학 선후배로서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그렇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코인 거래를 한 데 대해선 "상임위가 열렸던 시간이지, 본인이 발언하고 질의하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의원들 발언 시간이 대개 7분 내지는 5분이다. 그거 하고 나면 밖에 나와서 자기 볼일도 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 상임위에 출석도 안 하는 의원들도 굉장히 (많다)"고 두둔했다.
반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슷한 시각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관련 논란에 "2030 청년들이 바라볼 때 딱 떠오르는 두 가지 단어가 있는 것 같다"며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일침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고 한다면 국민의 대변자 아닌가"라며 "업무시간, 그것도 이태원 참사 현황 보고가 이뤄지는 시간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이) 탈당한 지 하루 만에 지지자들한테 결백 증명하고 민주당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본인 집 안방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김 의원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의원직 내려놓고 떳떳하게 책임지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이 상태로 그냥 두는 것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강성 지지층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움직이는 처럼회, 그리고 그들과 결탁한 유튜버들이 민주당의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을 지탱하는 두 가지 기둥이 민주성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하다. 지금은 둘 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국민들이 민주당 사망 선고하시기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