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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정호정 알지티 대표 등 포상자들이 이인실 특허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14일 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특허청 주최, 발명진흥회 주관의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발명유공자들을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발명 영재와 청년 발명인을 보니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코엑스에 열린 청소년 발명품 갤러리를 둘러보고 발명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금탑산업훈장), 이성국 LG이노텍 책임연구원(올해의 발명왕) 등 대기업 연구개발자들이 주요 포상을 받았지만, 자율회피주행 서비스로봇을 개발한 정호정 알지티 대표(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등 발명진흥회의 지원을 받은 청년 창업가도 포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발명진흥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발명가의 특허기술 상용화를 돕는 다양한 구매·금융 지원사업은 물론, 청년·청소년 발명영재를 양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성공적인 창업가 배출에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 사례로 지난 2018년 창업한 신소재 개발 스타트업 ‘마이다스H&T’ 장세윤 대표는 발명진흥회의 ‘지식재산기반 차세대 영재기업인 육성사업’의 지원대상자 출신이다.
이 육성사업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같은 청년 창업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포항공과대(포스텍) 등 교육기관과 함께 선정된 학생에게 2년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역량에 맞춘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등학생 때 이 영재기업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장세윤 대표는 이후 대학 재학 중 마이다스H&T를 창업, 신축성 있는 압력감지센서 등 신소재 개발로 헬스케어·스포츠 웨어러블 등 사업에서 투자유치와 매출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고등학생 때 2년간 집중교육을 받았던 차세대 영재기업인 프로그램이 특허명세서 작성·비즈니스모델 시뮬레이션 등 다른 학교 수업에서 들을 수 없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창업과 회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발명진흥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서비스로봇 개발 스타트업 ‘엑스와이지’의 황성재 대표 역시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입상자 출신이다.
황 대표는 3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삼성벤처투자 등 6개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스타 청년발명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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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청소년 발명가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처럼 많은 청년 창업가 육성, 혁신적 제품 및 기술 발명 등 성과를 거둔 발명진흥회의 최대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해 발명인의 발명성과에 철저한 보호와 보상을 강조했고, 청소년 발명품 전시관까지 방문해 꿈나무 발명가들을 격려한 만큼 창립 50주년 발명진흥회의 역할 제고와 발명인재 교육·육성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특히, 발명진흥회는 지난달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207개 발명진흥회 발명교육센터와 각지 아동센터를 연결해 전문 발명교사가 학생들에게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발명교육지원센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창의성 함양을 위한 발명교육 등에 힘쓸 것임을 시사해 발명진흥회 발명교육센터의 역할 증대가 기대된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