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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9조1000억원) 줄었다.
M2 통화량은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해 1월(-0.1%)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0.3%)에 반등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 8조3000억원, 4조1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4조2000억원, 1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다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4조2000억원)은 예금 금리 하락에 따라 2월(6조8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7조8000억원, 기업에서 11조8000억원 각각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3월에 세금 납부, 재무비율 관리, 4월 배당지급 준비 등으로 자금 수요가 많은 기타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자금을 빼면서 통화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계·비영리단체와 기타 부문에서는 8조9000억원, 5조4000억원씩 통화량이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는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이 주로 늘었다. 기타부문은 지방 지방교부금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는 119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6조원) 줄었다. 2022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요구불예금 감소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