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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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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남’ 홍준표 "尹은 할 수 없고 나는 안 할 수 없다",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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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경우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민주당 대표께서 대구 시장실로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오겠다는 사람 오지 마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지금 대통령께서 여야 영수회담 안 한다고 야당 진영에서 난리를 치고 하는데 이게 경우가 좀 틀리다"며 "영수회담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관장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범죄로 기소된 사람을 어떻게 만나나"라며 "만나면 범죄 딜 한다고 할 건데, 그러니까 만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이 이 대표를 만난 데 대해서는 "나는 그런 사법절차 관장하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거부하면 이상하지 않나"라며 "그래서 흔쾌히 오시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분위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나는 대구시장"이라며 "대구시가 하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거대 야당이 도와주겠다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다. 대구시장 입장으로서는 고맙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 당 중앙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와 관련해 "(당 대표) 당선된 이후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한테만 전화 열심히 했지 나한테는 한 일도 없다"고 일침했다.

이어 "그런 것 갖고 서운해 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떻게 사이비 종교 세력하고 끊으라고 했더니만 그건 못 끊고 갑자기 나를 손절하려고 덤비니까 내가 쳐다보기에는 참 옹졸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자신이 대통령실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진짜 나쁜 놈하고도 만나야 되고 사기꾼하고도 만나야 되고 그게 정치인"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평생 법만 해가지고 솔직 담백하고 이중성 없고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절대 상종 안 하고 그런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국민이) 대통령으로 뽑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전날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3개월을 받은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차기 총선 공천 가능성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전 최고위원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는 "당의 중진의원이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지금 최고위원 구성을 한번 보라. 전부 국정 경력이 없거나 초선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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