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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연합뉴스 |
이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승리로 사실상 문 전 대통령 판정패로 끝난 지난 정부 갈등이 공수를 뒤바꾼 2라운드로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10일 문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오후 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 안팎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 이뤄지는 만남이라 특히 주목된다.
민주당은 현재 이 대표 리스크에 더해 송영길 전 대표 ‘돈 봉투’, 이 대표 측근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등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통합 메시지로 당내 갈등을 소거하고 출범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오는 17일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진보 본산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전임 대통령이 5·18 묘지 참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배 이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반납한 풍산개 곰이·송강이와 만날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강 시장은 곰이·송강 모습이 담긴 액자를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광주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전히 산적한 문 전 대통령 ‘그늘’에 윤 대통령 역시 최근 견제구를 공개적으로 던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에서 이념에 치우친 각종 정책이 최근 전세·주식·가상자산 관련 사기 발생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다큐멘터리를 통해 ‘5년간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전한 문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전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다"며 전 정부 실정을 바로잡을 정책을 세우려 해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