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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유 전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어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거사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이러면서 ‘마음이 아픈 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러더라"며 "이 사람들이 진짜 사과하는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사과에 대해서 우리가 강요하고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사죄라는 것은 역사의 진실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일본이 진정성 있게 늘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총리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죄를 무한 반복하지 않는가. 그건 역사의 죄에 대해서 독일이라는 나라가 사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거듭 "마음 아프다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이게 과연 우리 국민들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냐, 정말 예의 바른 그런 모습이냐, 저는 그 진정성을 못 느끼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하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상회담 할 때마다 사과했나, 안했나 (혹은) 사과의 진정성이 있나, 없나 이런 굴레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할 때 북한한테 ‘한국전쟁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해라’ 이렇게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고통 받은 액면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망자로 보면 한국전쟁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일본에서는 사과하면 안 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우리 한국 분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은 일부 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어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사에 더 이상 얽매이지 말자"며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 전 의원은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현장 시찰단을 파견 날짜를 23일로 잡았다"며 "시찰단이라는 말 자체가 제가 어이가 없는 게 시찰은 가서 둘러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나 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들은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도 못 믿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가면 현장 시찰단이 아니라 현장 검증단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충분히 철저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된다)"며 근시일 내 파견될 시찰단에 충분한 권한이 보장됐는지에도 의문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만약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데 (시찰단에서) ‘문제없다’ 이렇게 결론 나버리면 (일본에) 면죄부를 줄 수 있어 그런 점에서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도 반대 의견을 주장했다.
하 의원은 "IAEA랑 싸우는 나라는 북한 정도밖에 없다"며 "단어도 명확히 해야 되는데 오염수가 아니라 오염 처리수"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없는데도 방류를 못하게 한다면 한국은 과학을 인정하지 않는 반지성 국가 (아닌가)"라며 "과거 광우병 사태가 있었다. 세월이 지나서 지금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IAEA 있는 사람들이 다 친일파라고 말할 수도 없다"며 "IAEA 결론이 나오면 존중할 것인지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해야 된다.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지위로 볼 때 국제사회랑 정면에서 싸울 수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